국민회의 고위당직자 및 핵심인사들이 줄지어 지역 나들이에 나서고 있어 오는 지방선거와 관련,'바람잡기 행차'라는 야당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1박2일 일정으로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이 다녀간데 이어 이종찬(李鍾贊)안기부장도 21일 내구(來邱), 한 호텔에서 40여명의 지역기관장들과 오찬을 겸한 비공개간담회를 가졌다. 이달말로 예정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역방문에 따른 현안 파악 등 사전 정지작업 성격이 짙다.
이자리에서는 지난번 김실장의 방문때와 마찬가지로 채병하대구상공회의소회장 등 지역상공인들이 나서 △주택건설경기부양대책 △금융정상화대책 등 지역 경제의 전반적 인 현안사항들을 다시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구, 보성 등의 화의신청 수용 여부 등과 관련해선 별다른 거론이 없었다는 것이 자리를같이한 상공인의 전언.
또 22일엔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이 구미 상공회의소 초청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역을 찾은데 이어 23일엔 대통령경제고문인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가 대구상의 초청으로 대구를 방문할예정이다.
여권의 이같은 움직임에 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대구시지부는 특히 이부장의 이날 간담회 개최와 관련, 성명을 내고 "비공개로 국민의 알 권리까지 막으면서 지역기관장들과 '몰래 간담회'를 가진 저의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은 "역대 어느 안기부장도 지역기관장을 불러 놓고 몰래간담회를 가진 예는 없다"며 "대통령초도순시도 아니고 일개 정보기관의 장이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이같은 행사를 갖는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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