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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화제-대구 주간보호센터 마련 서정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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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중증 장애아를 둔 어머니 한 분이 14년 전에 털어놓더군요. 차라리 장기를 팔아서라도 자식에게 돈을 마련해주고 싶다고….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의 심정은 다 마찬가지랍니다"

25일은 서정희씨(50.여)에게 몹시 특별하다. 대구시 동구 진인동 팔공산 기슭에 '더불어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라는 현판을 거는 날. 얼굴도 모르는 1천1백61명의 후원자들과 맺었던약속을 12년 3개월만에 지키는 날이기도 하다.

장애아는 물론 장애자 부모의 고통까지 덜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86년 1월남편과 함께 시작한 뇌성마비 장애자 후원회 사업. 친구와 친척 61명으로 출발한 후원회가이제 1천명을 넘어섰고 그들이 매달 2천원씩 모은 돈이 오늘의 '더불어 복지재단'과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를 탄생시킨 것.

현재 서씨의 아들 권정욱씨(가명.24)를 비롯, 12명의 중증 장애자들이 매일 주간보호센터를이용하고 있다. 단감나무 오솔길을 걸으며 조그만 텃밭에서 선생님들이 키우는 두릅이랑 달래랑 호박을 보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하루에도 몇번씩 간질증세를 일으키거나보조기 없이는 앉아있을 수도 없을만큼 장애가 심한 사람들이지만 부축해 산책을 나서는 등이들은 철저히 의지하면서 살고 있다.

"얼굴은 모르지만 1천2백여명의 후원자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낍니다. 목욕탕 청소일을 일주일에 한번 쉬는 월요일마다 찾아와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아주머니, 야간 작업을 나가면서도 금요일마다 찾아오는 분, 자신이 뇌성마비 장애인이면서도 매주 영천에서 팔공산까지 달려오는 아가씨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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