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날 맞아 어린이책 잇따라 출간

어린이날은 다가오는데, 호주머니는 가벼워지고. 그렇다고 건너 뛸 수도 없는 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책들이 서점가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가끔씩 비 오는 날'(창작과 비평사 펴냄)은 제2회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에서 창작 부문 대상을 받은 이가을씨의 동화다. 책 속의 열 두편의 동화는 소외된 주인공들을 통해 생명과 삶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워준다.

표제작은 주변 친구로부터 쓸모 없다고 구박받으며 지내는 콘크리트 못이 주인공. 다행히새로 이사온 주인이 화초를 걸어 비를 맞게 해준다. "가끔씩 비 오는 날 쓸모가 있는 못이되는 나는 아주 행복합니다. 언제나 쓸모 있는 못이 모르는 행복입니다". '철웅이의 비둘기''강아지'등의 작품에선 작은 생명 하나도 귀하게 다룰 줄 아는 어린이들의 세계가 따뜻한감동으로 전해진다.

'아기 장수 우투리'(보리 펴냄)는 달짝지근한 동화가 아니다. 서럽고 안타까운 이야기 10편을 담고 있다. 권력에 희생되는 민중의 영웅 우투리 이야기, 남편을 잃어버린 줄 알고 물에빠져 죽는 아낙이 백일홍으로 피어나는 이야기, 여러 날 굶은 뒤 한꺼번에 많이 먹어 죽은아이 이야기등. 저자인 서정오씨는 "현실감을 키워주고 바른 세상을 만들려는 생각도 키울수 있다"고 했다.

'4학년 수학이랑 악수해요'(웅진출판 펴냄)는 동화를 읽으면서 수학을 배울수 있도록 했다.'더해'군과 '곱해'양이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 혼합계산 사태',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통해 살펴본 '소수의 체계'등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진던 수학의 기본 개념을 재미있는 동화와 연결시켜 놓았다.

최근 새로운 가족 레포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 페트병 로켓 만들기 책 '발사 페트병 로켓'(부·키 펴냄)도 나왔다. 물과 공기를 담은 페트병 로켓을 쏘아 올려 1백 미터 상공에서 낙하산이 펼쳐지는 멋진 광경을 가족들이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다.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고폐품 재활용을 통해 자원과 환경의 소중함을 함께 깨닫게 해준다. 책은 로켓의 원리와 역사,페트병 로켓의 구조와 원리, 다양한 모양의 로켓 만들기등을 단원별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외 초등학교 1·2학년을 위한 그림 동화 '길을 가는 메뚜기'(비룡소 펴냄), 유아용 '말썽꾸러기를 위한 바른 생활 그림책'(보림 펴냄)등 저학년이 읽을 만한 그림책도 많이 나와 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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