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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5시20분 대구시교육청 정문. 굳게 닫힌 철문 앞에서 소란이

"교사가 못들어가는 교육청이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잘못된 교육 고쳐보자는데 경찰이 지키는 교육청이 어디에 있어요. 남보기 부끄럽습니다" 전교조대구지부 이남규지부장이 시교육청 한 간부와 승강이를 벌였다.

지난 13일 ㄱ고 1년 정모군이 아침 자율학습 도중 숨진 사건과 관련, 전교조 교사들이 2차례나 교육감면담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이날 시교육청 정문에서 시위에 나선 것.'학생은 슈퍼맨이 아니다' '교육감님 애들이 죽어갑니다' '교사.학부모가 교육감님 뵙자는데문전박대, 정말로 너무 하십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전교조 교사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시교육청이 좋아하는 학생은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을 비롯 독서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학생이지만 조기등교 야간하교 일요일등교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독서나 효도할 시간이 없다는내용의 대자보도 정문에 걸렸다.

곧바로 집회가 시작됐다. 이지부장은 "공부하러 간 아이가 학교에서 쓰러지는 것이 오늘의대구교육"이라며 "그러나 시교육청은 책임을 통감한다는 사과한마디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건 이틀뒤 서부교육청에 성적이 나쁘다고 질책한 사실도 거론했다. 이지부장의 목소리는 높아만 갔지만 결국 닫힌 철문은 열리지 않았다.

마침 보충수업을 마치고 귀가중이던 중 1~2년 정도로 보이는 여학생 2명이 시교육청앞 시위광경을 목격했다. "사실 보충수업을 받아봐야 별효과가 없어요"

큰 책가방을 메고가는 여학생들의 어깨도 대치하고 있는 교육청 관계자나 전교조 교사들 마냥 무거워 보였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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