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경찰서는 29일 여관 객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 불륜장면을 촬영한 뒤 협박해 금품을 뜯어 온 김수형씨(30·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대해 공갈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달아난 구해주씨(43·경북 경산시 와촌면)를 쫓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달 서울 종로전자타운 등지에서 감시카메라, 도청기를 5백만원에구입, 이 달 초 대구시 수성구 ㅎ여관, 부근 ㄴ여관, 달성군 모여관에 설치한 뒤 이모씨(45·여) 등 부녀자 투숙객 4명을 상대로 '가족에게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하겠다'며 협박해 8천여만원을 뜯어왔다는 것.
이들은 또 박모씨(37·여) 등 6명에게 같은 방법으로 3천~5천만원을 요구하다 박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의 전화발신지 추적으로 28일 오후 붙잡혔다.
한편 경찰은 협박에 이용된 몰래카메라가 TV안에 설치돼 있는 등 정교해 쉽게 발각되지않는 점을 중시, 피해자가 더 있을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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