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플레이오프 준결승-울산 현대-부천 SK 왕중왕 가린다

'98아디다스코리아컵축구대회 패권은 울산 현대와 부천 SK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현대는 29일 울산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플레이오프 포항 스틸러스와의 준결승에서 최동호가'황새' 황선홍을 꽁꽁 묶는 사이 '특급 골잡이' 김현석의 선제골에 이어 종료 직전 박정배가 행운의 결승골을 터뜨려 2대1로 이겼다.

현대의 김현석은 올시즌 개막전인 이 대회 9경기에서 모두 10골을 기록함으로써 한층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며 득점왕을 굳게 예약했다.

또 SK는 목동경기에서 전반 41분 오른쪽 엔드라인 근처에서 곽경근이 센터링한 볼을 골지역 중앙에 있던 조정현이 머리로 받아넣어 안양 LG를 1대0으로 잠재웠다.

전반 중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는 포항의 예봉을 국가대표 수문장 김병지의 선방으로 넘긴현대는 44분쯤 상대 왼쪽 진영을 파고들던 황승주가 왼발로 띄운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있던 김현석이 가슴으로 받고 수비수 2명마저 제친뒤 오른발로 대각선슛, 골네트 왼쪽 구석에 꽂았다.

포항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18분 서효원 대신 코놀을 교체투입한 직후인 20분쯤 왼쪽 코너킥을 자심이 차올리자 공격에 가세한 수비수 사빅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솟으며 헤딩슛,동점을 만든 것.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현대의 손을 들었다. 전광판 시계가 멈춰 연장전이 예고되던때 현대는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중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이 박정배의 엉덩이에 맞고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천운을 업고 접전을 끝냈다.

황선홍-이동수 투톱을 내세웠다가 후반 최문식, 코놀을 잇따라 투입한 포항은 전반 21분부터 약 7분동안 황선홍과 백승철이 3차례 날린 슈팅이 김병지의 선방에 막혀 분패했다.◇준결승 전적

△목동

부천 SK 1-0 안양 LG

▲득점=조정현(전41분·SK)

△울산

울산 현대 2-1 포항 스틸러스

▲득점=김현석(전44분·현대) 사빅(후19분·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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