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의익의원 출마표명 여파

이의익(李義翊)의원이 오는 4일 그랜드호텔에서 한나라당 탈당 기자회견 및 대구시장선거출마를 선언키로 해 대구시장 선거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자민은 2일 이의원을 공천하기로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의원은 지난 30일 자민련 박태준 총재등을 비롯 김종필총리서리, 박철언(朴哲彦)부총재와 만난뒤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박부총재는 2일 "최근 이의원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대구시장 출마 결정은 순전히 이의원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나온 것일 것"이라며 역할론을 부인했다.

그러나 박총재의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의원이 현재로서는 일단 무소속의 형식을 빌려 출마를 선언한다고 하더라도 조만간 자민련의 대구시장후보 내정자인 김길부(金吉夫)전병무청장을 사실상 밀어내고 자민련 후보로 출마할 것이란 것이 정설이 되고 있다.사실 자민련 지도부는 그간 시장후보로 내정한 김전청장이 한나라당 문희갑(文熹甲)현시장에 비해 특히 인지도 등에서 밀려 당선가능성이 낮다는 점으로 거듭 속앓이를 해왔던 것이저간의 사정.

결국 대구시장선거 후보전은 한나라당 문희갑현시장, 자민련 이의익의원, 국민신당 유성환전의원 등으로 정리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의원은 지난 시장선거에서도 자민련으로 공천을 받아 문시장과 대결, 차점 낙선할 정도로중량급 인물. 그는 지난 총선에서 자민련으로 대구 북갑에서 출마해 당선됐으나 대선직전탈당, 대구시장 공천을 전제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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