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 이후 급격히 늘어난 노점상들이 대구시내 도심 상권을 서서히 장악해 나가면서기존 상인들과 노점상간에 상권 쟁탈을 둘러싼 치열한 '생존권 다툼'이 일고 있다.특히 아파트 밀집 지역의 경우 차량을 동원한 트럭 노점상 군단이 '백화점식 판매망'으로주변 상권을 무너뜨리는등 상거래 질서의 일대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3만여세대가 최근 입주를 끝낸 대구시 달서구 대곡동 아파트 지구의 경우 오전 9시부터 대곡시장 주변 8차선 도로변에 50여대가 넘는 트럭 노점상이 자리잡아 기존 상가와 마찰을 빚고 있다. 이들이 파는 물건은 의류나 야채, 생필품은 물론 소형가구에서 분식류까지 이동 백화점을 방불케 한다. 시장상인 박모씨(43.여)는 "노점상이 대로변에 있어 이용이 편할뿐 아니라 점포세를 내는 상가와는 가격 경쟁에서도 앞서 있어 주민들이 노점으로 몰리고 있다"며 "상가에 손님이 끊기면서 부동산 가격까지 폭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내 대표적 도심 상권인 동성로도 이와 비슷한 실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백여개에 지나지 않던 노점수가 올들어 두배이상 늘어난데다 이들의 거래 품목도 화장품이나 의류, 귀금속등으로 확대되면서 상가를 위협하고 있는 것. 동성로 번영회 관계자는 "노점상이 예전에는 도심 미관을 해치거나 소음을 일으키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영업권을 다투는 경쟁 업소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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