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북한 남녀 프로복서 7월 같은 링에 오른다

남북한의 남녀 프로 복서들이 처음으로 같은 링에 오르는 아시아 5개국 프로 복싱 대회가오는 7월 중국에서 개최된다.

남북한 및 중국의 프로 복싱 관계자들은 4일과 5일 베이징(北京)에서 회담을 갖고 오는 7월11일이나 12일 남북한, 중국, 몽골, 태국 등 5개국 남녀 프로 복싱 대회를 중국 상하이(上海)나 톈진(天津)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정확한 경기 일자와 장소는 중국측이 1주일 내에 확정, 관계국에 통보하기로 했으나 상하이가 유력하며 대전료는 범아시아복싱협회(PABA) 수준에서 지불하되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북한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플라이급 금메달리스트인 최철수를 비롯, 일본에서 프로 복서로 활동한 최평국 등 4명의 남자 복서와 2명의 여자 복서를 5개국 복싱대회에 출전시킬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국제 프로 복싱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세계권투협회(WBA) 가입 후 처음이며이번 대회에 나오는 북한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과 한 팀을 이뤄 중국, 몽골, 태국 선수들과경기를 벌이게 된다.

심양섭 PABA 회장은 WBA 및 PABA 회원국인 북한에 PABA 평양지부 설립과 남북한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복싱대회의 정기적인 개최, 복싱 장비 제공 등을 제의했으며 북한측은 이들 제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회담에는 심 WBA 수석부회장 겸 PABA 회장, 오호순 북한프로권투협회 부회장, 웨이지중(魏紀中) 중국 국가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등 3개국에서 각각 5명의 대표가 참석했다.한편 심 회장은 5개국 복싱경기가 끝난 후 멘도사 WBA 회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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