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강제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빅토르 프랑클 교수는 그의 저서 '밤과 안개'란 책에서 이렇게 언급한다. '누구이든 그대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부르며 그 사람과 함께 고통을 나누면서 살아보라. 그러면 예상치도 않았던 힘이 어디선가 솟아나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그렇다. 사랑이다.
기업의 경쟁력 상실 내지는 무책임한 정부의 잘못으로 인해 빚어진 이 경제한파 속에, 아무죄도 없는 이 땅의 남편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어려움을 견디지 못한 가장들이 목숨을끊고, 긴 밤 돌아가지 못하는 가정을 뒤로 한 채 역 대합실에서 노숙을 하는 이 기막한 현실을 보면서 왜?라는 물음표를 던지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그 나이 되도록 가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살아온 우리의 아버지요, 남편이다.그들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이 어려운 시기도 잘 극복해서 지금의 힘겨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아이들에게 보여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힘겨울때 가장 먼저, 또는 최후에 보호받을 수 있는 곳은 가정이다. 그건 바로 사랑으로 뭉쳐진 우리의 울타리이기 때문이다.
이 당연함을 그 누구도 거부해서는 안된다.
가정이 무너지는 사회에서 무얼 기대할 것인가.
우리의 선조들은 왜군이 한번 휩쓸고 지나간 곳에서는 개짖는 소리와 닭우는 소리까지 그쳤다는 7년 임진왜란등 그 혹독한 고난들을 견뎌내고 오늘의 터전을 닦아 놓았다.비록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 가슴 죄어오지만, 삶에 대한 애정을 지니고 열심히 일했던 행복한 어제처럼 가족 모두의 사랑을 모아 서로 다독거릴 때 비로소 우리의 아버지들은 어깨를펴고 다시 한번 주먹을 쥘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구태여 들이밀지 않아도 늘 두터운 사랑을 가슴에 품고 가족을 지키는 근엄하고 인자한 우리의 아버지로 남아 있어야 한다.
늘 거기 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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