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상화속 사람의 눈 그림중앙에

1백원짜리 동전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가운데가 이순신장군의 왼쪽눈을 지나는 것을 알 수있다. 1달러짜리 지폐를 반으로 접으면 접힌 부분은 조지 워싱턴의 오른쪽 눈을 지난다. 5달러, 10달러, 20달러짜리도 각각 접어보면 에이브러햄 링컨과 알렉산더 해밀턴, 앤드루 잭슨의 눈이 접힌다.

눈을 가운데에 두는 구조는 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모나리자 그림도 반으로 나눠보면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다. 미국의 눈 연구가인 크리스토퍼 타일러는 최근호 '네이쳐'지에서 초상화를 그릴때 눈을 한가운데에 두는 구도는 지난 6세기동안 계속돼왔다고 밝혔다.그는 15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화보 가운데서 무려 1백65명의 화가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는것을 확인했다. 또한 지금까지 어느 미술가도 이 구조를 표준으로 배우지 않았고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타일러는 덧붙였다. 특이한 사실은 한쪽눈만 볼 수 있는사람이나 상반신이 아닌 전신을 그린 초상화에서는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이다.눈을 가운데 두는 초상화의 구도에 대해 타일러는 우리가 사물을 보는 잠재적인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보다 정확하고 과학적인 연유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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