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에 추가접수가 거의 없어 사실상 마감수준을 밟고있는 가운데 여권 연합공천을 추진중인 두 당간에 밀고 있는 후보가 다를 경우의 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자민련과 국민회의간 기초단체장 공천이 중첩되고 있는 곳은 대구 2곳, 경북 3곳으로 비교적 단출한 편. 그러나 합리적 기준을 내세우는 대구와 달리 경북지역은 국민회의가 양보 불가로 배수진을 치고 나서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급기야는 공조체제 전체에 찬물을 끼얹는 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구의 경우는 동구와 북구가 중첩되고 있다. 동구에서는 국민회의가 치과의사 출신인 서희수(徐熙洙)씨를 밀고 있는 반면 자민련은 자당 소속의 유일한 현역 구청장인 오기환(吳基煥)씨로 맞서고 있다. 한때 박만권(朴晩權)전대구시교육위원회 부의장이 자민련에 입당, 오씨와의 경선을 주장했으나 중앙당의 현역위주 방침에 물러나 있다. 또 북구는 국민회의가박중근(朴重根)전부구청장을 내세우고 있으나 자민련은 공천경합을 벌이던 방진석(方振錫),윤병환(尹炳煥)전시의원간 교통정리를 통해 방전시의원을 사실상 내정해 둔 상태. 윤전시의원은 자민련 이의익(李義翊)대구시장후보 내정자 선거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은뒤 북구쪽 지구당위원장으로 배려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후보 중첩과 관련, 국민회의 대구시지부장인 엄삼탁(嚴三鐸)부총재는 지방선거에서의자민련 우위를 인정하면서 양당간 공조체제의 중요성 등으로 합리성을 특히 강조, 자민련대구시지부장인 박철언(朴哲彦)부총재 등과의 향후 조율이 무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하지만 국민회의가 23개 기초단체장중 6개지역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만 내세우고 있는 경북지역은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들이 힘들게 후보를 확정한 만큼 이들에 대한 연합공천을 반드시 관철시킨다고 주장, 마찰이 적지 않을 판국. 6개지역중 상주(오정면한국기독교농민회회장), 고령(이춘탁지구당정책위의장), 칠곡(이규영전국민회의연청회장)등은 자민련이 아직 후보를 내세우지 못해 조율할 것도 없는 상태. 그러나 예천(국민회의-황병호지구당위원장, 자민련-김수남전예천군의회의장), 울진(국민회의-신정전2군부사령관, 자민련-이상화전영천부시장), 성주(국민회의-전수복성주발전협의회장, 자민련-김창원전도의원)등은 조율이 필요한 지역이다. 특히 최근 엄부총재로 사령탑이 결정된 시지부와 달리 국민회의 도지부는 권노갑(權魯甲)도지부장이 정치 일선에 나서기 어려운 등 자민련과의 제대로 된 협상 창구조차 없다는 점에서 조율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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