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재균(鄭宰均)시장에 맞서 김종덕(金鍾德)전경북도의원, 박진규(朴進圭)전경북도농정국장이 출사표를 던진 영천시장 선거는 정당과 인물을 둘러싼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정시장이 지난해 10월 한나라당에 입당,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받자 김전의원이 자민련을, 박전국장이 무소속을 택해 양보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나섰다.정시장은 전국 어느 기초단체장보다 먼저 한나라당에 입당한 점을 내세워 당 선택이 소신임을 강조했다. 무소속을 고수하다 지난달 9일 자민련에 입당한 김전의원은 지역개발을 위한최선의 정당 선택임을 내세웠다.
박전국장은 주요 선진국들은 기초단체장 선거에 정당 참여를 배제하고 있다며 무소속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공방은 역시 자질론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다.
청렴결백하게 민선 시정을 이끌었다(정시장), 4~5대 도의원동안 도청 유치에 남다른 노력을기울였다(김전의원), 26년간의 농정전문가 경험을 자신한다(박전국장)는 자평에 대해서는 큰공박이 없다. 그러나 각론에 들어가면 강도높은 공격이 쏟아지고 있다.
정시장에게는 동장출신이라는 데 공격의 초점이 모아진다.
김전의원은 "동장출신이 복잡다기한 행정수요가 폭주하는 시장직을 제대로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맹공격했다.
박전국장도 "예산확보 등을 위해서는 중앙정부나 경북도에 대한 교섭력이 중요한데 지역에서만 맴돈 이들이 인맥이 있겠느냐"고 정시장은 물론 김전의원까지 싸잡아 공격했다. 이들은 또 작년의 여직원 추문 등 구설수를 불러온 정시장의 일부 행동도 선거전이 본격화되면도마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동장출신이라는 문제는 이미 시민의 심판을 받은 사안"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공론(空論)이라고 일축했다. 여직원 사건 역시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전의원에 대해선 초등학교 졸업에 행정경험이 없다는 점이 주요 비판대상.
박전국장은 "행정조직에서 일한 적이 없는 김전의원은 정치분야로 나가 도의회에서 큰 일을해야할 것"이라고 비평했다.
김전의원 본인은 이에 대해 경북대와 영남대, 두 곳에서 경영대학원을 수료하는 등 주경야독의 노력으로 낮은 정규학력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의정활동 경험이 행정경험을 능가할 수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전국장은 농정직 출신이란 것에 공격을 받고 있다. 김전의원은 "농정직은 행정직이 아니므로 행정경험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전국장은 이에 대해 누구보다 일선시·군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이밖에도 3천여 영일정씨 문중을 기반으로 하는 정시장과 수많은 결혼주례로 바닥표를 다져온 김전의원, 서북부지역의 지지를 기대하는 박전국장 등은 인물공방에다 물밑 조직싸움도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李相勳-영천·金相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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