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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순간만큼은 슬픔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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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대구혜육원에서 생활하는 69명의 아이들은 지난 주말이 무척 즐거웠다.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인생의 양식이 될 책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책 읽는 대구만들기 모임'(대표 김재광·손기범)이 8일 오후 제일서적에서 기증한 책 4백권을 갖고 찾았기때문. 간단한 전달식이 끝나자 아이들은 가득 쌓인 책 꾸러미로 달려들었다.

경찰관이 꿈인 용이(14·중 3년)와 동생 은민이(10·초교 5년)의 표정이 특히 밝았다. 항상책을 끼고 다니고 용돈이 모이면 곧바로 서점으로 달려간다는 용이 형제. 그들에게는 가난해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왕룽(王龍)의 삶을 그린 펄벅의 '대지' 등 책이 혜육원 생활의 가장 큰 위안이다.

시인이 되고 싶다는 연희(14·중 3년)는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달래는게 습관이 돼 버렸다.슬픔에 익숙해서인지 김정현씨 소설 아버지를 읽고 감명을 받았다는 아이가 유독 많은 대구혜육원. 이들은 이제 책이 많이 생겨 읽을 책에 대한 갈증도 풀고 책 속에서 기쁨도 찾아갈것처럼 보였다.

임영호원장(62)은 "아이들이 책 읽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책읽는 대구만들기 모임'은 14일 다른 아동복지시설을 선정해 2차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며,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한 체계적인 독서지도 준비도 하고 있다.

〈崔在王기자〉

'책 읽는 대구만들기 모임'은 본사와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후원으로 시설아동과 특수학교,청소년공부방 등지 청소년들에게 보낼 책을 후원할 분과 독서지도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습니다.

▲성금:대구은행 069-05-233553-001, 농협 796-01-007398〈예금주 매일신문사 사회2부〉▲성금·도서상품권과 책 기증 및 독서지도 자원봉사자 신청 문의:(053)422-5519, 75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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