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금포초교 1학년2반-32명 일기 1백25편 묶어 초등학교 1학년 '꼬맹이'들의 일기가 책으로 나왔다.
'내가 처음 쓴 일기'(보리 펴냄)는 지난 96년 윤태규교사가 가르친 대구 금포초등학교(논공읍) 1학년 2반 아이들 32명의 일기 가운데 1백25편을 담은 일기 모음책. 7월 1일 일기를 처음 시작한 날부터 학년이 끝나는 2월까지 반년 동안 쓴 일기다.
'오늘 학교에서 선생님이 내 손톱을 깎아 주셨다. 그리고 손이 왜 이렇게 찹노?하고 말씀하셨다…. 이제 내 손톱을 다 깎았고 뒤를 보니 선영이가 왔다. 선영이는 코가 빨갛게 변했다.선생님이 선영이 코가 딸기코가 되었다고 하시면서 선영이 손을 잡았다…. 내 자리에서 책을 꺼낼 때도 톡톡 소리가 났다'(전 유리나)
1학년생의 일기답게 아이들의 일상이 소박하면서도 정겹게 그려져 있다. '몬 사게'(못 사게), '약을 옇고'(넣고), '카는데'(하는데), '곤쳤다'(고쳤다)등 경상도 사투리나 어법에 어긋나는 것도 아이들이 쓴 그대로 실었다. 일기글과 어울리게 김성민씨의 삽화와 윤교사의 일기쓰는 방법등 짤막한 도움말도 함께 달아 놓았다.
윤교사는 "애들에게 책이 나왔다고 하니 기뻐서 고함을 지르고 야단이었다"고 전했다. 윤교사는 "일기는 아이들 삶을 가꾸는데 가장 좋은 교육"이라며 올해 7월부터 다시 애들의 일기를 모으고 학급문집 '신나는 교실'을 낼 작정이다. 올해는 1학년 3반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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