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란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14일 시위학생 4명이 보안군에 의해 사살된 것에 사과하고 그러나 민간인들을 살해한 군중과 약탈자들에 대해서는 강경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군총사령관직도 겸임하고 있는 위란토 장관은 지난 12일 트리삭티대학 시위에서 총에 맞아죽은 학생이 6명이 아니라 4명이라고 정정하고 민간인 몇명도 약탈자들에 의해 자신들의 상점에서 숨졌다고 설명.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돈 많은 억만장자 리엠 시웨 리옹의 저택이 이날 군중들에 의해불바다가 됐으며 화교 재벌이 소유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은행도 약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군중들은 이날 수하르토 대통령 일가와의 친분을 통해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0대 부자로유명한 리엠 시웨 리옹의 저택으로 쳐들어가 승용차 5대와 서류, 가족사진 등을 모조리 불태웠다.
○…군중들이 중앙아시아은행을 방화하고 약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발리은행 직원들은 은행이 약탈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군중들에게 돈다발을 마구 뿌리는 소동마저 일어났다고.
발리은행 자카르타 서부지점 직원들은 이날 은행 주변에 수천명의 군중들이 몰려들자 군중들의 은행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1만루피아(1달러)와 2만루피아, 5만루피아권 지폐를 움켜쥐고 군중들을 향해 집어 던졌다.
○…탱크와 장갑차 행렬이 이날 자카르타 도심에 진입하자 수천명의 시위대들은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으며 군인들도 미소로 화답.
외신기자들은 이 장면을 보면서 마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를 축출한 필리핀의 '피플파워'를 연상시킨다고 한마디.
시위대들은 그러나 뇌물 수수로 악명이 높은 경찰 행렬이 지나가자 군인들을 향해 『경찰을죽여라』고 외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여 눈길.
○…주자카르타 한국대사관은 교민 보호대책의 일환으로 14일 한국학교 학생들을 낮 12시에조기 귀가시키고 15, 16일 양일간 휴교.
또 대사관은 한국인 기업체에 대해서도 2~3일간 휴업할 것을 권장하고 비상근무조를 만들어숙직자를 3명으로 늘렸다.
대사관측은 대사관으로 대피해야 하지 않느냐는 전화문의가 빗발치자 앞으로 2~3일간 인도네시아 정부의 조치를 지켜보자며 관망자세를 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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