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탄압의 억울함을 군민의 심판으로 명예를 회복하겠다' 이번 예천군수 선거에서는 선거를 한달가량 앞두고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한나라당 권상국(權相國)현군수가 옥중출마를 선언,'정치탄압 공방'이 새 변수로 떠올라 선거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군수측이 "지난 4.2문경.예천보궐선거때 여권을 돕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치적 탄압을 받아구속돼 억울하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며 군민들의 동정표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을 펼칠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군수에 맞서 여권에서는 국민회의의 황병호(黃丙鎬)문경.예천지구당 위원장과 자민련의 공천을 받은 김수남(金秀男)전군의회의장이 출사표를 던져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여권의단일화 여부도 지켜볼 사항.
지난 10대부터 15대 국회의원 선거(12대 제외)까지 내리 다섯번이나 총선에 나섰던 경력의황위원장은 "집권당의 교두보를 마련하겠으며 시대에 걸맞은 국제적인 시각으로 군정을 펴겠다"며 여권 연합공천 획득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5년 선거에서 2백62표라는 아슬아슬한 표차로 낙선한 자민련의 김전의장은 현재 예천군새마을지회장임을 적극 활용,12개읍면 새마을지도자들과 접촉하며 "여당의 프리미엄으로낙후된 지역개발에 앞장서겠다"며 지역개발론을 내세우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읍면지역을 돌고 있는 김전의장은 교사출신인데다 청년회의소회장.체육회부회장.군번영회회장 등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한 인맥과 1천2백여호에 이르는 김해김씨의 문중표 결집을 바라며 지난번 석패의 설욕의지를 다지고 있다.
95년 선거에서 뚜렷한 경력없이 상대후보의 문제점때문에 당선되는 행운을 누렸다는 지적을받고 있는 권군수는 이같은 핸디캡 극복을 위해 지난 3년간 2백63개리(里)를 누비며 재선을위해 군민들과 폭넓은 대화를 해왔다.
경북지역 기초단체장중 최연소였던 권군수는 그동안 시가지 순환도로 완공을 비롯, 예천도립대학 대학로 개설.양수력발전소 유치.온천개발사업 등 업적을 내세우며 '일한 군수'란 평을 받고 싶다며 옥중에서 재선 집념을 불사르고 있다.
이번 예천군수선거전에서는 '옥중출마'와 '연합공천으로 여권후보 단일화'라는 변수가 어떤식으로 모습을 드러내는가에 따라 선거판도는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예천.權光男-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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