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F후 주가양극화

작년 11월 IMF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이후 주식시장의 '적자생존'현상이 뚜렷해졌다.업종 대표주들이 대거 교체됐는가 하면 액면가 미만 종목이 전체 상장종목의 절반을 넘어섰으며 30대 그룹내에서도 재무건전성 등 여부에 따라 등락이 크게 엇갈렸다.

20일 증권거래소가 내놓은 'IMF구제금융 신청발표 이후 증권시장 변화'자료에따르면 발표당일인 지난해 11월20일 4백88.41에 달했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9일 3백62.53으로 25.8%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91조6천6백97억원에서 71조7천2백37억원으로 21.76%나 격감했다.▲업종대표주 교체= IMF 체제이후 살인적인 고금리 여파로 재무건전성과 시장점유율 등여부에 따라 업종내 주가양극화가 두드러졌고 업종대표주도 대거 바뀌었다.

음식료품 업종의 최고가주는 지난해 11월20일 롯데제과(11만1천원)에서 지난 19일 서흥캅셀(9만6천5백원)로 교체됐으며 목재·종이는 웅진출판(3만7천9백원)에서 중앙제지(2만7천3백원)로, 화학·고무 업종은 동일고무벨트(11만5천원)에서 카프로락탐(6만7천7백원)으로 각각바뀌었다.

▲액면가 미만종목 속출= 주가하락으로 액면가 미만종목이 속출, 지난해 11월20일 2백69개(28.14%)에서 지난 19일 5백70개(58.6%)로 급증했다.

5백원 짜리 미만종목도 11개(1.6%)에서 무려 75개(7.9%)로 증가했다.

이처럼 개별종목들의 주가가 속락하자 상위 10개사의 시가총액 비중은 29.2%에서 45.9%로크게 올라 일부 종목이 증시전체를 좌우하는 현상이 고착화됐다.

▲30대그룹 주가 희비교차= 30대 그룹내에서 유일하게 삼성(33.4%)과 SK(35.9%)2개만이 그룹평균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평의 그룹평균 주가가 8천3백50원에서 1천18원으로 87.8% 하락한 것을 비롯 동아(72.9%),신호(72.8%),대림(72.7%),한라(71.4%),금호(70.40%) 등 그룹의 주가하락폭이 컸다.▲일부 종목은 주가 급등= 증시가 전체적으로 침체를 면치 못했으나 일부 종목은 재무건전성, 신기술개발, 시장점유율 상승 등을 바탕으로 눈부신 주가상승을 기록했다.메디슨이 5만9천원에서 14만3천원으로 1백42.4% 상승했으며 혜인(1백2.5%),세기상사(90.9%),서흥캅셀(80.4%),대덕전자(75.4%),삼성전관(71.9%) 등 종목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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