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개발 적임론
이의근(李義根), 이판석(李判石)두 경북지사 후보가 소속 정당의 역할시비와 함께'개발 적임자'논쟁으로 다시 한번 뜨겁게 맞붙었다.
낙후된 지역경제와 권역별 불균형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어느 인물이, 어느 당 소속후보가효과적으로 지역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지가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주요 포인트가 될 듯 하다.
이의근 한나라당 후보는 "경북 살림을 끌어 올리기 위해선 중단없는 도정을 펼 수 있는 후보가 최선"이라며 원칙론으로 적임자 논쟁을 끌어낸 반면, 이판석 자민련 후보는 "힘있는여당 단체장이라야 제대로 일을 할수 있을 것"이라는 녹록지 않은 정치논리로 반론을 폈다.이는 곧바로 두 정당의 정체성 시비로 점화되고 있다. 중앙정부와 소속정당의 역할없는 지역개발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
이의근 후보측은 한나라당이 경북지역의 실질적인 여당이라는 논리를 앞세웠다. 경북지역대다수 국회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이고, 이들이 앞장 서 예산을 따내야 지역발전을 담보할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만약 여당 단체장에 야당 국회의원이 혼재한 상황이라면 당정협의도 제대로 될 리 없고, 오히려 혼란스러운 상황만 빚어질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국민회의라면 모르겠지만, 집권세력의 들러리 정당에 불과한 자민련이 어떤 역할을 하겠느냐는'핫바지론'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이판석 후보측은 상대방 주장을 터무니없는 소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부패한 정치인이 많고 경제파탄의 책임을 져야하는 한나라당이야 말로 지역개발에 대해 뚜렷한 비전이 없는'파산정당'이라고 되받아쳤다. 이판석후보는 20일 의성유세에서 "김윤환을 택할 것이냐, 박태준을 택할 것이냐"고 주장, 한나라당을 정면으로 공격하며 확전태세로 나서고 있다.여기에는 후보 개인적인 논리에다 지역정서를 앞세워 수성을 하려는 한나라당과 경제파탄책임론과 지역개발론으로 패권 탈환을 노리는 자민련이 뒤섞여 당 차원에서 감정싸움까지벌이는 양상이다.
한편으로 이의근 후보는 지역개발에 은근히 개인적 능력을 결부시켰다. 그는 "예산확보에는도지사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DJ정권 출범이후에도 엑스포지원금, 지역개발사업비 등으로 1백10억원을 중앙정부로 부터 지원받았던 사실을 예로 들었다. 어떤 환경에서든 중앙과의 연결통로가 있고 곳곳에 지인이 많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판석 후보측은 "그것은 도지사의 능력과는 무관하고, 다른 광역 자치단체에도 그에 상당하는 지원이 있었다"고 평가절하하면서 "여당 단체장은 정부와 곧바로 핫라인을 개설해 훨씬 많은 지원을 얻어낼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개인의 능력면에서도 내무부 선배인 이판석후보가 중앙정부에 더 많은 우군을 갖고 있다고 되받아쳤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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