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 창업과정 설립 붐

대졸 실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지역대학들이 잇따라 창업과정을 개설하고 창업보육센터설립을 추진하는 등 진로지도에 있어 취업에서 창업으로의 발빠른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중소기업청이 올해 창업보육센터 사업자 지원신청을 지난 15일까지 접수한 결과 전국 71개대학과 6개 연구소가 창업보육센터 설립계획을 밝혔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대, 안동대, 대경대, 동양대, 금오공대, 영남전문대, 계명전문대, 경북전문대, 구미전문대 등 12개 대학이 자금 지원을 신청했다.창업보육센터는 대학졸업자들이 중심이 돼 만든 벤처기업 등이 자리잡기 전까지 시제품 제작, 신기술 연구 등을 위한 공간과 시설을 지원하는 곳이다.

중기청은 올해 예산 63억원을 배정해 전국에 12~15개 정도 창업보육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며지역에서는 1~2개 대학을 지정해 5억원 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영남대는 다음달 1일부터 대구시 남구 대명동 캠퍼스 경영대학원에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창업.경영강좌'를 개설한다. 주 2회 1개월 과정으로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무료교육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은 물론 일반인도 들을 수 있다.

섬유기능대학도 오는 7월부터 1개월 과정으로 세탁업과 생활한복제작업 분야의 창업전문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밖에 수시로 신청자를 접수, 전반적인 창업과정과 준비사항 등을교육하는 창업일반과정을 열어 2주간 교육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또 대학생들의 창업 열기를 고조시키고 대졸 미취업자들을 창업으로 유도하기 위해 지역대학 중 4개 대학을 선정, 대학별 창업동아리 운영비 1천만원을 지원키로 했다.창업동아리 출신 벤처기업 창업자에겐 1억원 한도내에서 무담보 지원하는 한편 중기청 지원동아리 중 우수 동아리를 창업보육센터에 우선 입주시키는 등 혜택을 줄 방침이다. 지원을원하는 창업동아리는 다음달 10일까지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으로 신청하면 된다.지역대학 한 관계자는 "대졸자들의 취업탈출구인 대기업 공채가 전무한데다 공무원 신규임용마저 대폭 줄어 취업지도는 사실상 중단상태"라며 "아직 정규창업과정은 없지만 우선 관심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창업정보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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