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표팀 체코와 2대2

한국 월드컵축구 대표팀은 본선 네덜란드 및 벨기에를 대비한 세계 랭킹 3위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0대2로 뒤졌으나 후반들어 적절한 선수 교체로 빠르게 복구, 무승부를 만드는저력을 보였다.

4만여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26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수비진의난조로 2실점하는 등 쓰리백 시스템 의 허점을 드러냈으나 후반 반격에 나서 황선홍과 최용수가 연속골을 터뜨림으로써 2대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본선개막까지 남은 기간동안 최적의 수비진을 구성해 조직력을 극대화한다면1승 및 16강 진출 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홍명보를 스위퍼로, 최영일-유상철을 스토퍼로 기용한 한국의 수비는 경기 시작부터 삐걱댔다.

홍명보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생긴 빈 공간을 최영일과 유상철, 윙백들이 제대로 커버하지 못하는 사이 기술과 힘을 겸비한 상대 스트라이커에게 완벽한 슈팅찬스를 내주기 일쑤.이민성과 유상철의 위협적인 초반 슈팅이 무위로 돌려져 주춤하는 사이 상대 반격은 계속됐고 17분에 네메치가 중거리슛으로, 31분에 로크벤치가 페널티지역에서 1골씩을 넣어 전반은2대0.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영일, 하석주를 빼고 이상헌, 최성용을 투입하면서 홍명보-이상헌-이민성으로 쓰리백을, 유상철을 왼쪽 윙백으로 전환시켜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후반 1분에 날린 홍명보의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고 2분에는 서정원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완벽한 찬스에서 헛발질.

자신감을 찾은 한국은 11분 황선홍의 골로 전세를 반전시켰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김도훈이 강하게 때린 볼을 골키퍼가 쳐내자 골지역에 있던 황선홍이 가볍게 밀어넣은 것.24분 부진한 서정원 대신 투입된 고종수가 위협적인 연속 슈팅으로 체코 골문을 넓혀 놓았고 32분 황선홍 대신에 들어간 특급 골잡이 최용수가 동점골을 뽑았다.

36분 오른쪽에서 최성용이 드로인한 볼을 아크지역에 있던 김도훈이 가슴으로 받아 떨어뜨리자 최용수가 왼발로 강하게 차넣어 체코로 기울었던 승리의 추를 균형잡았다.한국은 올들어 가진 16차례 평가전에서 8승4무4패를 기록했다.

◇전적(27일 )

한국 2-2 체코

▲득점=네메치(전17분) 로크벤치(전31분,이상 체코) 황선홍(후11분) 최용수(후36분)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