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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한가한 말들이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2일 청와대에서 있은 김대중대통령과 김종필국무총리서리의 배석자 없는 회담은 양당 공조논의를 했다는 공식발표가 있었지만, 회담을 마치고 총리실로 돌아온 김총리서리의 발언은 뭔가 국민정서와 맞지않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총리서리는 '야당의 국회과반수는 무너뜨려야 한다' '현재와 같은 양당구조 성격의 정당구조로는 아무일도 할 수 없기 때문에 3~5개정도의 정당구조로 정계가 정돈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정치인의 정국전반에 대한 소견피력은 자유스런 것이다. 그러나 비록 '위헌'이라는 논란속에 서리(署理)꼬리를 달고 있다해도 국무총리 직위에 있는 사람이 국정(國政)에 전념하는 모습이 아닌, 듣기 거북한 정치적발언을 하고있는 현실에서 국민들은 과연 무엇을 느낄까. 한나라당은 즉각 '권력형 야당파괴 시도'라고규정,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할 경우 정권퇴진운동을 펴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세계문명국가중 어느나라가 국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의 의석수를 인위적으로 줄이고 늘리고 할수 있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과거에도 우리나라 집권당이 일을 제대로 하기위해선 국회의석과반수가 필수적이라며, 야당에서 사람을 빼내오거나 합당(合黨)하는 방법으로 집권세력의 위용을 과시한 적이 많다. '50년만의 정권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집권층이국회의석수 때문에 나라일이 잘 안된다며 또다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답습하는 것은 '새정치'를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야당이 사사건건 발목잡는다고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 기본정신을 실천할 각오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야당도 협력할 것은 적극 협력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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