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당선·낙선자 아름다운 마무리 합창

16일간의 선거운동 기간동안 당선이라는 고지를 향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박기환시장과정장식당선자가 선거직후 함께 지역화합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당초 당선이 점쳐졌던 박시장은 패배의 충격을 훌훌털고 5일 오전 8시 정상 출근, 간부회의를 주재하고"선거로 인해 흩어진 민심을 하루빨리 추스려 51만 시민이 대화합의 장을 이룰수 있도록 서한문을 발송하는등 행정 역량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박시장은 또 "산하 2천3백여 공무원들은 민원 사무처리 지연등 행정공백이나 누수가 절대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그동안 벌여 놓은 각종 현안사업들을 차질없이 차기 시장에게 이양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장식당선자도 5일 지역일원을 돌며 인사를 하면서 "박시장은 3년간 훌륭하게 시정을 이끌어 왔다"고 말하고 앞으로 박시장에게 많은 조언과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이에앞서 정당선자는 4일 밤 당선이 확정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시장이 추진한 각종사업들은 21세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인만큼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상대 동기생인 이들이 선거직후 곧바로 선거과정에서의 앙금을 털어내고 지역화합을 외치자 주민들은 "참으로 보기좋은 모습"이라는 반응과 함께 두사람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포항·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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