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자치단체장 2기를 맞아 대구시장에 재선된 문희갑시장은 지난 3년간 벌여놓은 사업의마무리도 중요하지만, 지역경제회생을 위한 대책수립이 시급해졌다. 문시장 자신은 당선소감에서 "민생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한뒤 시정의 문제점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지금다급한 것은 지역경제회생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시민들과 공감대를 함께 한다.문시장은 경제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별도 비상기구를 구상하고 있는듯하나, 기구만드는것이 능사(能事)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실업난해소와 지역경제부양및 중소기업지원을 가시화하는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물론 대구지역 독단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라하더라도 업계.관련전문가등과 협의, 최선의 시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본다.
자치1기때 문시장의 리더십에 대해 각양각색의 비판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본인 의사와는관계없는 오해도 있었겠으나, 대체로 고압적.권위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 시대의 지도자는 과거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으로 집단을 이끌어 갈 수가 없다. 가슴을 열고 밑바닥 여론까지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시산하 공직사회의 개혁과 관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 작업과 아울러 근무자세확립을 위한 일대 혁신이 필요할 것이다. IMF시대의 긴장과어려움을 말로만하고, 실제로는 구태를 답습하는 공직자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직시해야한다. 참된 봉사정신과 저비용 고효율(低費用 高效率)근무자세로 무장된 공무원사회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문시장은 지역 타기관과의 협력에도 솔선해서 나서야한다. 추가 외자도입문제만 하더라도시민적 합의에 바탕한 지역 경제단체와 금융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의.협조가 필수적이다. 치안문제도 경찰청과의 원활한 상호협력 여부에 달려있다. 청소년 보호문제도 교육청과의 긴밀한 상호협력이 필요하다. 관련 지자체들과의 협력관계도 원활해야한다. 예컨대 최근 경산시와의 버스노선 갈등문제에서 드러나고 있지만 대구광역시역을 에워싸고 있는 대구권지역과의 공동보조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야당시장으로서의 처신이 매우 여렵게 될지도 모른다. 당장 지하철 2호선공사에소요되는 국비지원금문제와 대구공항확장.위천국가 단기지정문제등 중앙정부의 지원과 협력이 없으면 거의 불가능한 사업도 많다. 1기시장때 무소속으로 버티다 한나라당에 입당한 바있는 문시장으로서는 국가예산지원금 따내기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고민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해서 당적변경을 쉽게 생각해선 안된다. 여당을 하든, 야당을 하든 하기나름이다. 유효투표 72%를 획득한 막강한 시민지원을 등에 업고 중앙과 현안문제 해결에 당당히 나선다면, 문제해결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고 본다. 성공적인 재선시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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