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 종교인 '평화기원'국토순례

24~7월3일 경남북 일원서

한·일 양국의 종교인들이 생명과 평화를 위한 국토순례에 나선다.

올해 세계인권선언 50주년을 맞아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한상범)와 새불교운동전국승가회(공동대표 진관·석담스님)가 주관하는 '생명과 평화의 제2차 한일 제종교인 국토순례'행사로 24일부터 7월3일까지 열흘동안 경남북 일원에서 진행된다.

한일종교인들이 과거사 참회와 양국의 평화기원을 취지로 매년 마련하는 이 행사는 95, 96년 한국과 일본에서 차례로 열린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 95년 제1차 국토순례에는 일본 종교인들이 과거 우리나라를 침략, 자행한 행위를 참회하는 뜻에서 광주 무등산에서 판문점까지 순례했다. 96년 일본 묘법사에서 주최한 일본국토순례행사에는 우리나라 스님들과 불교신도들이 참석해 오사카에서 히로시마까지 순례하며 전쟁반대와 반핵운동 캠페인을 벌였다.지난해는 공동대표인 진관스님의 구속등 불교인권위원회 내부사정으로 개최하지 못했다.이번 제2차 순례행사에는 임진왜란당시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데 대한 반성과 참회의 목적으로 일본 종교인 20여명이 순례에 참여하며 한국 종교인 10여명이 동행한다. 일정은 23일 오후6시 불국사에서 전야제를 갖고 24일 경주 분황사에서 평화기념식및 참회단식을 갖는다. 이어 경주 남산순례를 시작해 영천 은해사,동화사를 거쳐 불교대구방송국과 가창 우록동을 방문한다. 또 밀양 표충사,양산 통도사,김해 은하사,마산 성주사,진해 정암사와 가야~삼곡~진주 호국사를 거쳐 7월3일 하동 쌍계사에서 회향한다.

참회단식행사를 여는 분황사 주지 종수스님은 "한일 양국의 종교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국토를 순례하며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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