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립극단 창단 본궤도에

지난 10여년간 향토 연극계가 고대해온 숙원사업인 대구시립극단 창단이 9일 상임단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른다.

대구시는 10일부터 20일까지 대구시립극단의 감독, 기획, 훈련장 등 상임단원 3명에 대한 응모원서를 교부·접수하고 이달말이나 내달 중순까지 인선을 마무리짓는다고 9일 밝혔다.오는 10월 달구벌축제때나 늦어도 11월까지 창단공연을 선보일 시립극단의 상임단원은 만18세 이상 55세 이하의 대구·경북 주민으로 연극분야에 전문지식과 능력을 갖춘 연극인으로한정됐다.

올해 2억3천만원의 예산이 책정된 시립극단의 운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감독은 연출 능력이 있으면서도 극단을 관리·책임질수 있는 연극인으로 선출하고 외부 연출가를 초빙할수있도록 했다. 감독의 임기는 2년으로 연임제한이 없으며 시장의 승인시 겸직이 가능하다.감독은 7~9명의 대구 및 타지역 연극전문가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 서류전형으로 적임자를결정하며, 기획과 훈련장은 7~10인의 전문인들로 구성된 전형위원회에서 서류전형과 실기평가를 통해 선정한다.

이같은 인선일정과 별도로 추후 선발될 보조단원(감독 보조, 소품 관리)은 감독 추천으로 대구문예회관장이 위촉하고, 단무장은 연극에 대한 소양과 행정경험을 갖춘 인물로 공개모집,시장이 위촉토록 할 방침이다.

예산등의 문제로 상임단원에 포함되지 못한 배우는 창단공연전에 출연자를 선정하게 된다.침체된 향토 연극계의 발전을 이끌수 있는 교두보로 기대를 모아온 시립극단의 창단은 지난해 2차례의 준비위 모임과 시립예술단체설치조례 개정까지 이뤄졌으나 단원 인선이 계속 미뤄져 지역 연극계의 불안을 산게 사실이다. 창단 자체가 무산되거나 졸속으로 추진되는게아니냐는 걱정과 함께 감독 등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는 연극인들을 둘러싼 루머가 증폭될경우 연극계의 화합을 해칠 것으로 우려된 것.

이에 대해 권대용 대구시 문화예술과장은 "화합된 분위기속에서 시립극단을 창단하기 위해지역 연극인들의 의사를 파악하느라 시간이 걸렸을뿐"이라며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상임단원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립극단의 첫 출발을 지역 연극인들로 시작하자는취지로 응모지역에 제한을 뒀으나 이같은 기준은 운영에 따라 바뀔수 있으며 상임 배우도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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