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주 당무 불참 장기화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부총재가 지난 5월하순부터 총재단회의에 계속 불참하고 있다.그 배경을 놓고 '7·21 재·보선' 이전 조기 전당대회 개최파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사정이 감안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김부총재의 한 측근은 "누구하나 김부총재를 지지하지 않는 마당에 총재단 회의에 나가봐야 뭐하느냐"고 말했다.김부총재 자신도 이같은 총재단회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불쾌해하는 심경을 토로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안동시장 후보 공천을 놓고 빚어진 충돌이 김부총재를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정달(權正達)의원과 상의한 끝에 이 곳에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무소속 정동호(鄭東鎬)씨를 지원키로 조순(趙淳)총재와 합의했으나 조총재가 권오을(權五乙)의원의 추천을 받아 안원효(安原孝)씨를 공천하자 크게 화를 냈다는 것이다.

당시 총재단 회의에서 김부총재는 '욕설'까지 하며 섭섭함을 토론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부총재는 이후 대구·경북 지역 선거지원을 이유로 총재단회의에 참석하지 않다가, 전당대회 소집문제에 대한 당론이 이분화되는 상황을 맞자 총재단 회의를 아예 거부하기로 작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총재는 "김부총재가 총재단회의에 나와야 전대 소집문제를 놓고 무엇이라도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회의에 아예 나오지 않으니 난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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