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우리 사회를 보편주의적 종교의 빛으로 정화하는 일은 주요 과제이며, 타락한 사회를 정화하고 보편적 가치를 앞장서서 실천하는 것이 종교인의 의무라고 종교인들은 강조해왔다. 또한 도덕성의 타락현상이 심화돼 구조화되고 실체화됐을 때 종교인들에게는 순교자적인 용기가 요구된다는 자성의 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상당수는 종교단체가 참진리의 추구보다는 교세확장에 관심을 둔다고 생각하는 등 종교단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기도나 기원 등을 통한 신앙열기도 점차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제3차 한국인의 종교실태와 종교의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6%가 '종교단체가 참진리 추구보다는 교세확장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종교 본래의 뜻을 상실하고 있다'(72.2%), '삶의 의미에 대한 해답을 못준다'(62.9%)라고 밝혀 종교단체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같은 부정적 평가는 지난 89년 조사와 비교할 때종교별로 2.4~10.3% 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며, 종교인과 비종교인간에 부정적 평가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종교단체들의 자성이 요구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개인적 기도(기원) 횟수에 대한 물음에 '하루 1회 이상'이 39.6%, '1주일에 1~3회'가 22.4%로 나타나 종교인의 62%가 1주일에 1회 이상 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차 조사와 비교할 때 '1주일 동안 전혀 기도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증가, 신앙의 열기가 식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경제위기 이후 자살자들이 늘어나고, 사회는 비리.부정과 관련한 도덕적 타락의 극치로 치닫고 있다. 사회의 도덕성 고취로 치료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종교인들이 잘못된 영혼들을 구원하고 위로할 사회적 필요성이 높다고 본다. 종교인들은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깊이 성찰,새로운 종교활동의 지평을 열어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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