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대한 유산' 13일 개봉

미국 플로리다 해안의 작은 어촌에 사는 핀은 어느날 거대한 저택에 칩거해 사는 여인 노라딘스모어로부터 조카 에스텔라와 놀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아름다운 에스텔라에게 반해 운명적인 사랑의 감정을 키운다. 그러나 상류층인 에스텔라의 냉담한 오만함과 가난한 핀의 열등의식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하고 성장한 에스텔라는 홀연히 파리로 떠난다.상심한 핀은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도 그만둔 채 어부로 지내다 익명 후원자의 도움으로 뉴욕에 진출, 화가의 꿈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다시 만난 에스텔라의 사랑을 갈망하는데….

19세기 대표적인 영국작가 찰스 디킨스의 장편소설 위대한 유산 을 원작으로 멕시코 출신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새롭게 만들어낸 섬세하고 감각적인 영상이 돋보이는 영화. 원작의무대인 빅토리아시대 영국의 습지에서 70~80년대 미국 플로리다 해안과 뉴욕으로 배경을 옮겨 운명적인 사랑이야기가 전편에 흐른다.

원작의 탁월한 인물 묘사와 계급갈등이 약하게 그려진게 다소 흠. 한편의 뮤직비디오처럼유명 뮤지션의 모던록이 흘러내리는 이 영화는 46년 영국의 데이비드 린 감독의 위대한 유산 등 전편과는 확연히 다른 신세대판 영화다. 에단 호크, 기네스 팰트로, 로버트 드 니로출연. (13일 아카데미극장 개봉)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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