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구 장회장 1,472억 빼돌려

청구그룹 장수홍회장의 비자금 조성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16일중간수사발표를 통해 장회장이 청구로부터 빼돌린 자금은 가지급금 1천2백59억원, 비자금 2백13억원 등 모두1천4백72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검찰은 장회장이 동생 수광씨가 경영하는 (주)송림을 통해 국내최고가구업체보다 15%이상고가로 물품을 납품받거나 공사금액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1백33억원, 노무비를 지급한것처럼 조작해 93년부터 월1~2억원씩 빼돌려 80억원을 조성하는등 모두 2백1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관리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장회장이 유용자금으로 (주)청구 등 계열사의 증자시 개인부담분 8백39억원에 사용하고 본인 혹은 차명으로 부동산 25필지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장회장의 은닉재산은 유용 및 비자금으로 조성한 80억8천만원의 장수광명의 수익증권, 70억원상당 양도성 예금증서, 왕십리역사등 차명보유 주식1백22만여주 61억원, 서울 명동 함품빌딩등 부동산 88억원등 모두 2백99억8천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가운데 수익증권은 (주)청구에 반환키로 했으며 양도성 예금증서중 40억은 (주)청구 서울사업부 종업원비상대책위에 반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장회장 부인 김시임씨가 보유한 것으로 밝혀진 양도성 예금증서 30억원은 행방을계속 추적하는 한편 61억원상당의 주식은 압수 처리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장회장이 조성했으나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1백23억2천만원에 대해서는계좌추적을 통해 사용처 및 은닉여부등을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현재까지 장회장이 해외사업과 관련한 재산도피혐의는 찾지 못했으며, 부실불법경영을 묵인 방조 혹은 조장한 청구및 공무원 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수사와 관련 구속자는 장회장을 비롯 김시학부회장, 서태윤 대구복합화물터미널대표, 안기영 왕십리역사대표, 김경회 전철도청장 등 5명이며 불구속피의자는 민척기 철도청차장을 비롯, 이의상 대구서구청장등 5명이다.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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