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싼게 비지떡이라 했던가. 그러나 잘만 고르면 '보석'. '이방인''노인과 바다'(문예교양신서) 1천5백원, '부활''전쟁과 평화'(범우) 4천원, '아리랑''태백산맥''토지' 20% 세일. 재고도서 알뜰장터를 열고 있는 하늘북서점(대표 권오국). 싼가격에 책을 고르려는 알뜰독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렇게 사람들이 몰릴지 몰랐어요. 출판사들도 놀라는 눈치예요"라는 허미 실장(38)의 얘기. 10권 이상 한아름씩 사는 독자도 있어 불황서점가와는 대조적이다. 문경 상주 경주등 경북지역 독자들의 주문과 문의(422-1188)도 잇따르고 있다. 하루 5백~8백권이 나간다. 할인가는 시중가격의 40%~80%.
재고도서라 간혹 책이 험한 것이 흠. 그러나 김영사 돌베개 한길사 현암사등 33개의 권위있는 출판사들이 출간한 것이라 내용은 알차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싸구려 도서를 할인판매하는 몇몇 도서할인특별전과는 차별화를 이룬다고.
인문과학도서가 주로 많이 나가고, 고전명작을 담은 전집 문예물도 잘 팔리는 편. 한 독자는"옛날 2~3백원하던 삼중당문고가 생각 나 전집중에서 '좁은 문'을 골랐다"면서 "요즘 책들과는 달리 글자만 빼곡하게 들어찬 것이 고풍스런 맛을 풍긴다"고 했다.
IMF한파속에서 책을 가까이 하려는 삶의 지혜가 엿보이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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