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鄭周永) 현대건설 명예회장이 16일 소떼를 몰고 판문점을 통과하자 금강산으로 이어진 전기철도의 남한쪽 마지막 역이 있던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주민들은 금강산선을 타는 꿈에 부풀어 있다.
특히 주민들은 정 명예회장의 고향이 북강원도 통천인데다 금강산개발을 위해 동해안에 유람선을 띄우는 등의 구체적인 민간차원의 교류계획이 알려지면서 금강산선의 복구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금강산행 기차를 타는 것이 생전에 이뤄질지도 모른다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있다.
해방전까지 이 지역 철원역에서 내금강역까지 4시간이 걸리는 1백16.6㎞의 구간을 매일 8회씩 운행하던 금강산 전철은 6.25전쟁 직전까지 북한이 남침을 하기 위한 군수물자 수송로로이용했으나 전쟁이후엔 폐허가 됐다.
그러나 산길과 언덕을 굽이굽이 돌아 가던 철길의 흔적은 아직까지 주민들이 농로로 사용해도 튼튼할 정도로 남아 있는데다 철길부지도 정부소유로 돼 있어 남북한간에 합의만된다면금강산선 복구는 짧은 기간에 쉽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철원역에서 원산으로 가던 경원선과 나눠져 29.6㎞를 달리다 분단으로 남한 금강산선 마지막 역이 됐던 김화읍 생창리의 김화역부지는 그 옛날의 전철이 힘차게 지나갔던 모습을 보여주듯 현재는 어른 키만한 일제시대의 이정표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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