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협조융자·경영난 지역 대기업들-구조조정 급류탄다

*계열사 매각등 본격화

55개 퇴출대상 부실기업 명단 발표가 기업구조조정의 신호탄이란 인식이 지배적인 가운데 1차대상서 제외된 기업들도 2차, 3차대상서 벗어나기 위한 생존차원의 자구노력이 계속되고있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은행권 구조조정이후 닥칠 후속 부실판정은 이번과 같은 '예고된 퇴출'이 아니라 당분간 필요할때마다 실시되는 '상시 퇴출'형태로 이뤄질것으로 판단, '연중 비상체제'가 불가피할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경영난으로 협조융자를 받은 지역 대기업 역시 계열사 청산 합병 및 보유 부동산 매각 등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추가 부실판정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쏟고있다.

우방은 정기이사회 결의를 거쳐 우방공영과 팔공조경을 합병키로했다.

우방은 또 최근 만촌 우방상가 부지 6백24평을 비롯, 총 1천2백여평의 토지를 지역주택업체등에 1백22억여원에 매각했다. 우방은 이와 함께 국내외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조방산업, 세원철강, 우방과학, 우방금고 등 4개 계열사 매각을 추진중이다.

화성산업은 지난달 계열사인 동아상호신용금고를 40억원에, 보유부동산을 토지공사에 1백8억원에 각각 매각했다.

또 최근 동아마트 2개점을 매각한데 이어 17일 토지공사의 2차 기업보유 토지매입때 대주주이윤석회장 등 가족소유 부동산 및 법인소유 8천여평의 토지매각을 신청했다.

화성은 현재 마무리단계에 있는 서울 쁘렝땅백화점을 이달 내 매각하는 한편 계열사 2~3개유가증권을 처분, 현 5백%대 부채규모를 2백%대로 낮출 계획이다.

대구백화점은 6백억원대에 이르는 서울노원구 중계점 등 보유 부동산 매각을 위한 막바지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구미와 대구의 시지·범어동 할인점 부지 매각협상을 다각도로 추진중이다.

대구백화점은 2~3개월내 보유 부동산을 매각, 현재 3백50여%에 이르는 부채비율을 대폭 낮출 방침이다.

동국무역을 비롯한 지역의 섬유 대기업들은 은행권의 부실기업 판정이 연중 실시될 것으로알려지자 계열사간의 상호지급 보증해소 등을 통해 우량 계열사는 살리는 대신 사업전망이불투명한 계열사는 포기하거나 합병으로 계열사 수를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을 세우고 있다.〈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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