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둑-제3국제4보(75~100)

또 한번 조九단의 '멋진 행마'를 구경하게 된다.

흑75가 바로 그것.

얼핏 떠오르지 않는 일석이조의 행마다.

백'가'의 약점을 은연중 보강하면서 76을 유도, 그 흐름을 타면서 77 중앙으로 진출하는방법을 유연하게 구하고 있다.

백84로 끊고나와 양동(陽動) 작전으로 나갔다.

애초 흑이 85쯤에 가일수 해야 할 곳이었으니 당연한 반발이다.

백88이 쌍방 급소였고 이곳을 백이 두어선 '뭔가 했다'는 느낌이었는데 흑의 기(氣) 막힌묘착이 나와 별무신통.

묘착이란 바로 흑91을 말한다.

이른바 '빈감삭의 묘수'랄까.

이 점이 있으면, 예를 들어 백1로 수비할 때 흑2이하 8로 거뜬히 살아버린다.

다음 흑A, B등으로 공격해와 백이 괴로워진다.

백84, 86 두점을 주고 이윽고 백98, 100 정식으로 선전포고를 한다. 〈梁鉉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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