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 무용과 건축의 만남

한국 무용계와 일본 건축계의 주목받는 두 예술가가 손을 잡았다. 지난달 베를린 코리아페스티벌공연에서 7번의 커튼콜을 받는등 지역 현대무용가로 돋보이는국제적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현옥교수(계명대). 오는 8월 5일부터 23일까지 도쿄 카이극장에서 열리는 제3회 도쿄국제무용제에 한국무용가로 유일하게 참가하는 김씨는 일본 건축디자이너 미키 하야시씨와 무용과 건축의 만남이라는 이색무대를 꾸민다.

도쿄 게이오 플라자호텔, 중국 상하이 니코호텔 등 유명건축물의 실내 디자인을 맡아온 미키 하야시씨는 도쿄공연을 앞두고 작품 구상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4일간 대구와 온양 민속마을에서 김씨와 호흡을 맞췄다.

독일 현대무용계의 거목 라인힐드 호프만(브레멘국립무용단 예술감독)과 수잔 크리슈너, 캐나다의 라즈 브래저, 일본의 오리타 가츠코, 오노 카주 등 세계적 현대무용가 8명이 참가하는 이번 도쿄국제무용제는 무용과 관련 예술분야의 공동작업이라는 이색 시도로 무용의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는 자리.

서커스제작자, 작곡가, 건축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7월 중순부터 도쿄에 머물면서 공연전약3주간 무용가들과 공동 창작작업을 벌인다.

8월 5일부터 3일간 첫무대를 장식하는 김현옥·미키 하야시씨는 조선시대 정원을 소재로 삼아 고도의 미학과 철학적인 동양사상을 춤과 건축물의 조화로 표현할 계획.

공연에 참가하는 김씨와 라인힐드 호프만, 수잔 크리슈너, 다니엘 나그린(즉흥무용가)등 4명은 8월 8·9일 도쿄 카이극장에서 열리는 무용워크숍의 강사와 오디션 심사위원도 맡는다.국적·연령·성별을 따지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수 있는 워크숍 오디션에서 발탁될 경우2000년 가을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규모의 총체예술기획공연에 참가, 세계순회공연의 기회도가질수 있다.

김씨는 "이 워크숍 오디션이 활동무대를 세계로 뻗을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다"며 지역 무용인들의 많은 참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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