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가 6월 한달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심 기대했던 업계는 잇따른 대표팀의 패배로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지난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을 지나면서 불황 속에서도 일시적 매출 반전을 기록했던 백화점업계에 월드컵은 6월 매출 신장의 교두보였다. 경기불황을 월드컵으로 넘어서려고 했던 것이 '헛된 꿈'이 되고 만 셈.
급기야 백화점들은 정기세일 조기 실시로 상황 호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7월 들어시작했던 여름 정기세일을 일주일 정도 앞당긴 이달 26일부터 시작한다. 세일기간을 2주로정했지만 상황에 따라 이벤트를 넣어 실질적인 세일기간을 더 늘릴 계획도 세웠다.지난 4월 봄정기세일에서 예년보다 15% 이상의 매출감소를 경험했던 지역백화점은 여름 정기세일의 매출을 예년보다 20% 안팎까지 적게 잡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할인점 업체도 예외가 아니다.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을 흔들 수 있는 이벤트가 더이상 없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푸념. 백화점이야 정기세일로 일시적 매출신장을올릴 수 있지만 할인점은 이미 최저가 판매를 선언한 터라 가격인하를 내세우면 오히려 공신력을 떨어뜨린다는 부담도 있다.
그러나 백화점, 할인점할 것 없이 7월 넘기기보다 더 큰 부담은 8, 9월이다. 원래 8월이 비수기인데다 올 추석이 10월 초인 탓에 두 달동안 '공 쳐야할 상황'이 올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드리우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이 내놓는 8, 9월 미각 식품전, 휴가 상품전 등의 갖가지 테마별 이벤트가 소비자를 얼마나 유인하느냐가 금년여름 백화점 장사를 결정짓는 최대 요소가 되고 있다.〈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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