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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잠수정 침투 "상륙한 공작원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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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우리 영해에 침투했다 발각된 북한 잠수정의 내부 수색에서 26일 9구의 시신이한꺼번에 발견됨에 따라 탈주자가 있는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군은 검은색 바지 등 북한 군복 차림인 9명 모두 총상을 입고 사망했으며, 승조원으로 추정되는 5명은 온 몸에, 공작원으로 보이는 나머지 4명은 머리에 총상이 있었다고 밝혔다.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제인연감 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것과 같은 유고급 잠수정은 승조원 4명외에 간첩 등 비정규전 요원 6∼7명이 추가 승선할수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이 뒤끝없이 종결되기 위해서는 10∼11구의 시신이 있어야 한다.그렇다면 나머지 1∼2명은 어떻게 된 걸까.

이들의 행방은 잠수정이 사고를 당한 뒤 탈출했을 가능성과 사고전에 이미 남측해안에 상륙했을 가능성 등 2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

군 당국은 그러나 2가지 가능성 모두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탈출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군 당국은 22일 오후 4시33분쯤 잠수정이 그물에 걸려 수면으로부상했다 어부들에 의해 발견돼 군 초계함이 도착할때까지 현장에 어부들이 있었고 예인과정에서도 유일한 탈출구인 해치를 열고 달아날 여지가 없음을 들고 있다.

또 예인과정에서 호위함과 대잠헬기 등이 엄중한 경계를 폈기 때문에 아무리 특수훈련을 받은 공작원일 지라도 탈출은 불가능하다고 못박고 있다.

행방불명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1∼2명이 사고전에 우리 해안에 상륙했을 가능성은 잠수정의 임무 완수 여부와 연계해 짚어봐야 한다.

즉 잠수정이 공작원 남파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리 해안으로 접근하다 사고를 당한 것인지 아니면 임무를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다 사고를 당한 것인지가 규명돼야 한다.군 당국은 사고시간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보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잠수정은 오후 3시쯤 그물에 걸린 뒤 수면위로 부상해 그물제거작업을벌이다 1시간30여분만에 우리 어선에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며 이 시간대면 공작원 남파임무를 완수하고 돌아가던중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고 지적했다.

공작원 남파 등 모종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리 해안으로 진입하던 중이었다는 것이다.지난 80년대 초 반잠수정을 이용, 다대포 앞바다로 침투했다 생포된 귀순간첩이모씨도 육지에서 11.5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오후 3∼4시쯤 발견됐다면 침투중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작원 남파 임무를 띤 잠수정은 무월광기를 틈 타 통상 공해상에 대기하다가 오후 4시를 전후해 2∼3노트의 속도로 해안에 접근한다 며 이번에 발견된 잠수정도 같은 상황에 있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잠수정이 사고당시 동북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과정이었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잠수정이 그물에 걸린 뒤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선수와 선미 방향이 바뀔 수 있다며 이 지적에 신빙성을 두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잔당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수색작전에 돌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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