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구조조정으로 지역의 종금.리스사 4개가 문을 닫은데 이어 대동은행마저 폐쇄되자 경제계는 지역 금융시스템의 붕괴 우려로 크게 동요하고있다.
그러나 현안이 있을때 지역의 입장을 대변하고 지역을 위해 힘모아 나서야 할 정치권과 대구시.상의는 금융 구조조정의 과정이라며 별다른 구심점 역할을 않아 지역 경제는 금융 구조조정의 태풍에 마냥 떠밀려만 가고있다.
대구에 본사를 둔 대형 금융기관은 대구.경일종금, 대구.대동리스에 이어 대동은행까지 폐쇄됨에 따라 대구은행과 영남종금, 동양투자신탁, 조선생명만이 살아남았다.
폐쇄된 5개 대형 금융기관은 지역 기업에 근 10조원을 지원해온 자금줄.
이때문에 지역 경제계 일부에서는 '가뜩이나 불황과 자금 경색때문에 어려운 기업들이 이제는 앞날을 기약하기조차 어렵게될 것같다'며 '이번 금융 구조조정의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대구.경북지역'이라고 말하고 있다.
금융 구조조정의 태풍에 금융시스템이 흔들리면서 지역의 기업은 가늘게나마 남아있던 자금줄이 끊길까봐 불안해하고 대동은행 직원들은 당장 실직공포에 떨고있는데도 정치권과 대구시.상의는 여전히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금융 구조조정의 큰 흐름속에서 빚어지는 일이어서 별다른 역할을 할래야 할수없다' '대동은행은 BIS가 너무 낮은데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이야기다.
그러나 중소기업인은 물론 서민들까지도 쉽게 납득이 안간다는 반응이다.
한 중소기업주는 '금융 구조조정을 따르면서도 지역에 가장 충격이 적은 방안을 모색, 이를중앙 정부에 알리려는 노력이 지역 이기주의는 결코 아니다'며 '지역을 위해 앞장서겠다고공언해온 정치권과 시,상의가 과연 얼마나 노력했나 묻고싶다'고 말했다.
다른 한 중소기업주는 '사실 영남종금이 증자에 성공해 살아남게 된것도 지역의 일부 경제인들이 개인적으로 뛰어다니며 이뤄낸것 아니냐'며 '가장 큰 문제는 현안이 있을때 나설 구심점이 지역에서 없어졌고 이때문에 앞으로도 잇따를 현안 문제에 지역 사회.경제가 아무런대처없이 마냥 끌려다니게 될것이란 점'이라 지적했다.
지역 경제계는 대동은행의 폐쇄에 따른 지역 금융시스템의 불안과 중소기업의 자금난 가중을 막기위해 대동은행 거래기업에 대한 대출기한을 추가담보나 금리인상없이 대폭 연장해줄것과 대출 수요가 몰린 대구은행에 대한 별도의 자금지원을 바라고있다.
또 대동은행을 인수한 국민은행이 지역본부 기능을 강화,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금융지원과 신규대출 확대로 대동은행 폐쇄에 따른 영향이 최소화되기를 기대하고있다.
가뜩이나 취약한 지역 산업이 이번 금융 구조조정때문에 더이상 큰 타격을 입는 일이 없게끔 지역 정치권과 시,상의가 구심점을 찾아 서둘러 나서야할때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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