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빅뱅의 뜨겁고 긴 여름이 시작됐다.
금융사상 유례 없는 5개 은행의 무더기 퇴출로 한고비를 넘어선듯 싶지만 조건부승인 은행들의 이행계획이 점검되는 8월을 앞두고 은행간의 합병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인데다 우량은행에 대한 경영평가가 이 시기에 함께 개시돼 크고 작은 구조조정의 폭발이 쉴사이 없이이어지게 된다.
이와 함께 이달에 이미 시작된 리스사 폐쇄에 이어 7월말쯤 4~5개 보험사의 정리가 예정돼있고 6월말을 기준으로 한 종금사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점검,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 측정과 경영개선명령 발동 등 구조개혁의 일정은1, 2금융권을 넘나들며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최소한의 1단계 금융구조개혁이 마무리되는 오는 9월까지빅뱅의 열기는 가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보다 완전한 구조조정은 앞으로2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이위원장의 지적이다.
◆은행 구조조정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로 승인받은 7개 은행의 대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 평화은행과 충북은행이 국제업무를 포기, 우리나라에서는 전례가 없는 새로운 형태의 은행으로 변신하게 됐다.
조흥.상업.한일.외환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을 포함해 이들 은행의 대부분은 또 조만간 은행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대폭 교체를 단행하며 외부인사와 외국인전문가까지 대거 영입해 경영체질을 완전히 뜯어 고치게 된다.
이들 은행은 7월말까지 이행계획을 제출해 8월에 이를 다시 평가받으며 미승인은행은 다시퇴출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 제2금융권
7월에는 영업중인 14개 종금사의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여부와 6월말 기준 BIS 비율 6% 달성에 대한 점검이 이뤄져 미달사에 대한 추가 정리가 이뤄진다. 종금사들은 99년 6월말 BIS비율 8%에 이를때까지 분기마다 점검을 받아야 한다.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한 22개 보험사에 대한 회계법인의 경영실사는 이미 진행중으로 오는 7월 10일까지 계속된다. 실사가 완료되면 즉시 경영평가위원회가 구성돼 이들을 승인,조건부승인, 미승인으로 3단계 분류하고 8월초까지 부실 보험사를 정리하게 된다. 증권사는 6월말을 기준으로 오는 7월15일까지 영업용 순자산비율과 재산.재무비율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금감위는 9월까지 증권사에 대한 자산실사를 마치고 부실사에 대해 경영개선계획서를 내게한 후 10~11월에 이를 평가해 정리대상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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