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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미친 지역제작 악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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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악극' 지난 26·2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 악극 '이수일과 심순애'는 요즘 인기절정의 악극 공연과는 사뭇 달랐다. 연극의 예술성은 차치하고라도, 눈물과 웃음으로 통속적인 즐거움을 안겨주는 악극의 묘미는 거의 찾아볼수 없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으로 한국연극협회 대구지회가 주관, 제작한 이 악극은 서울연극과 달리 관람료를 대폭 낮춰 많은 지역민들이 좋은 악극을 볼수있는 기회를 제공코자 마련된 것. 그러나 매회 관객이 5백~6백명에 불과,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했으며, 공연 수준도그리 돋보이지 못했다.

공연 중간 장면전환을 위해 불필요하게 불을 끄거나 막을 내려 극의 흐름을 끊었으며,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춤이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문예회관의 제작 지원금이 1천만원에 불과한탓도 있었겠지만, 이전 공연에 쓴 무대장치를 다시 쓰는 등 무성의한 모습도 엿보였다. 공연의 기본 조건인 마이크 소리 점검도 제대로 안돼 관객들은 배우들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 고 짜증을 냈으며, 지겨운듯 조는 관객들도 있었다.

그러나 많은 관객들은 잘 안 들리는 배우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한번씩 우스운 대사가 나오면 큰소리로 웃으며 공연을 끝까지 지켜봤다. 연극 관계자들은 이런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디션 등을 통해 실력있는 연극인을 골고루 선발하는 등 문예회관기획공연을 능동적으로 살리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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