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속철 경주통과 파란불

다음달 말 정부의 최종 건설계획이 발표되는 경부고속철도는 경주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IMF체제의 재정형편을 고려, 서울-대구구간을 먼저 건설하고 나머지 대구-부산 구간은 기존 경부선철도를 전철화해서 우선 서울-부산구간을 운행하면서 순차적으로경주 경유노선의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이정무(李廷武)건설교통부장관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경북고속철도에 대한 정부의 기본계획을 골격으로 4~5개의 안을 검토중에있고 자문교수단과 관계자들의 협의를 거쳐 7월말에 최종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당장 경주노선은 어렵겠지만 문화재를 고려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병행 추진하도록 하라'고 말했다고 강봉균(康奉均)청와대경제수석이 전했다. 이장관도 30일'경주 통과노선에 대해 김대통령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공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그러나 이 경우에도 대구-부산을 전철로 임시개통을 한 뒤 경주구간 공사를 할 것이므로완공시기는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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