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은행 강제정리 사흘째를 맞아 일부 퇴출은행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하기 시작했으나 1일현재 정상적 업무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있어 갖가지 금융마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대동은행에 신용장을 개설한 포항공단 모업체의 경우 독일·일본등지서 들여온 1억5천만원상당의 수입기자재가 부산항에 도착해 있는데도 신용장 개설확인 및 대금결제 절차를 밟지못해 통관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창고사용료를 추가로 지불하고 있으며 통관지체로 주문사가 정한 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할 처지에 놓였다.
포항공단 또 다른 업체는 거래사로부터 받은 5개 퇴출은행 발행어음 18억원을 현금화하지못해 자금운용에 차질이 발생, 연쇄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또 모 대기업에서 대동은행 어음으로 협력작업비를 결제받은 10여개 협력업체들은 모두 12억원에 달하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중 일부 업체는 부도위기에 몰린 것으로알려졌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일선은행에 " 별도 통보시까지는 업무정지 은행의 모든 어음·수표·제증서등에 대해 교환에서 제외하라"는 긴급처리 지침을 내려보내 금융마비 현상은 앞으로도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인수은행 관계자는 "퇴출은행 전산시스템이 완전 마비돼 위·변조 및 도난수표, 고객통장잔액확인등이 불가능해 전산망 정상화 이전까지 퇴출은행 발행어음 교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1일 오전 현재 대동은행 전산요원 및 일반직원들의 복귀가 일부 시작돼 빠르면 이날오후나 늦어도 2일 오전부터 업무가 부분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인수단에 따르면 대동은행 전산부 요원 4명과 본점 및 지점 일반직원 11명 등 15명의 대동은행 직원들이 전화나 가족들을 통해 이날중 업무에 복귀해 인수작업에 협조할 의사를 밝혀왔다는 것.
국민은행 인수단은 전산요원들이 복귀하는대로 이들을 주전산실에 투입, 주전산 시스템의비밀번호를 파악하고 전산망 가동 메뉴얼을 확보해 정상 가동을 시도할 방침이다.인수단은 대동은행 전산부 직원 1백여명중 20명 정도만 업무에 복귀하면 전산망의 전면적인가동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인수단은 1일 오전9시까지 복귀의사를 밝힌 3급 이하 전산직의 경우 고용을 완전보장하기로했다. 또 일반직원에 대해서는 6월30일 자정까지 복귀의사를 밝힌 직원은 1년간 계약직으로,1일 오전 9시까지 밝힌 직원은 6개월간 계약직으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金海鎔·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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