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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 카를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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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에서 두골을 막아내 '숙적' 잉글랜드를 꺾고 아르헨티나를8강에 올려놓은 로아카를로스(28)는 마라도나의 대를 잇는 '신의 손'.

마라도나가 86년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손으로 골을 넣어 이겼다면 그는 이번 잉글랜드와의 16강전에서 손으로 골을 막아 승리했다.

그는 1일 새벽(한국시간) 연장접전 끝에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두번째와 마지막 키커의 정확한 볼을 놀라운 순발력으로 튀어오르며 쳐내 이날 승리의 최고 수훈갑이 됐다.로아는 예선 3경기에서도 9개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는 등 단 한점도 내주지않아 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했었다.

그는 골키퍼의 자질은 뛰어났지만 성격이 다혈질인데다 개성이 강해 주위사람들의 눈에 벗어나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날 승부차기에서도 잉글랜드의 머슨이 볼의 위치를 조금 바꾸자 바로 항의하다 심판에게경고를 받은 장면은 그의 이런 성격을 잘 보여준다.

88년 18세의 어린 나이에 명문 우발도의 후보선수로 프로에 데뷔한후 96년에는스 페인의 마요르카로 거금 2백만달러를 받고 이적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예선 때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못했지만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적인 수문장으로 자리잡았다.

키 189cm, 몸무게 87kg의 골키퍼로는 이상적인 체격을 갖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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