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동은행 폐쇄 3일째

○…국민은행 인수단은 대동은행 직원들의 업무거부로 인수작업 차질이 장기화할것에 대비해 30일부터 대동은행 영업점에 국민은행 단말기와 라인을 까는 작업을 개시했다.인수단 관계자는 "향후 대동은행 고객을 국민은행 고객화하기 위한 장기 준비 작업"이라며"국민은행 온라인이 설치된다고 해서 당장 대동은행의 기존 거래가 인수되는 것은 아니며신규거래를 틔우는것"이라 설명했다.

○…대동은행의 부실자산을 국민은행으로부터 넘겨받기 위해 29일 영업정지와 함께 대동은행 본점에 배치됐던 성업공사 직원 21명은 업무인수 차질이 계속되자 30일 3명의 요원만 남기고 일단 철수했다.

성업공사 관계자는 "대동은행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해 인수업무가 개시되는대로 부실자산분류 및 매입 업무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동은행 강제 퇴출에 반발해 명동성당에 모여있는 대동은행 직원 1천여명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3일째 농성을 강행.

영업중단 전인 27일부터 철야 농성을 계속한 탓에 30일 일부 여직원들이 탈진상태를 보이고있지만 대체적으로 결집력이 잘 유지되고있다는것이 주위의 평가.

더욱이 노조는 직원모금으로 조성한 파업기금 성격의 '직원 신변안전기금' 5억여원을 보유,장기 농성을 위한 자금도 넉넉한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퇴출대상 은행직원들이 영업중단 전 업무관련 서류를 파기하거나 전산시스템 비밀번호가 담긴 디스켓을 파괴하는등 고의적으로 업무인수를 방해해 비난을 사고있는 것과 달리 대동은행에서는 비교적 그런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있다.

국민은행 인수단 변종화감사는 "대동은행 직원들은 주요부서 출입구와 캐비닛을 잠그긴 했어도 현재까지 서류를 훼손하거나 수제금고 등 주요기밀 물건을 방치하는등 적극적인 인수방해 행위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있으며 전산실 메인컴퓨터의 전원도 켜놓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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