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촌지역 티켓다방 이상 호황

양파·마늘 등 특작을 해 부유 농촌으로 손꼽히는 경남 창녕군 지역이 티켓 다방 때문에 중병을 앓고 있다.

창녕군은 인구 7만8천여명, 2만6천가구에 불과하나 다방은 무려 1백72개. 2백30가구에 인구6백45명인 한 면소재지 ㅅ리에는 다방이 15개나 돼 인구 43명당 1개 꼴이기까지 할 정도.한 업소에 2~3명씩의 여종업원이 있는 티켓다방은 시간당 1만5천~2만원씩을 주면 행사장 등밖으로 여종업원을 내보내 각종 시중을 들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의 한달 수입은 평균2백만원 정도에 이른다는 것.

이에따라 군민들이 한달 평균 다방 여종업원에게 쏟아붓는 돈은 자그마치 10억여원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주에게 돌어가는 돈까지 합하면 연간 2백억원대에 이른다는 계산. 농촌 재산이 다방 여종업원 치마폭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셈.

재정 자립도가 23.1%에 불과하지만 창녕군은 티켓 다방이 지역경제를 좀먹고 있는데도 뒷짐만 지고 있다. 이처럼 티켓 다방이 흥청대자 업주는 아가씨를 구하기 위해 대구·창원·마산·부산 등지 소개소에 2천만~3천만원씩 선불을 찔러 주고 있다는 것.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티켓 다방이 이제는 농촌 깊숙이 파고 들었다. 〈창녕·曺奇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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