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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또 승부차기서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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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3회 불운 진기록

마지막 5번째 키커 루이지 디 비아조의 슛이 크로스바를 튕기는 순간 1백20분동안 투혼을불사른 '아주리군단'의 전사들은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

득점왕 야망을 불태우던 크리스티안 비에리는 허탈한 듯 필드에 무릎을 꿇었고 명예로운 은퇴를 꿈꾸던 노장 로베르토 바지오는 그저 말없이 후배들을 끌어안았다.

월드컵 3회 우승, 2회 준우승에 빛나는 유럽의 맹주 이탈리아가 또다시 승부차기 망령에 울어야했다.

3일 개최국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연장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 3대4로패퇴한 것.

브라질에 승부차기로 패했던 94미국월드컵 결승의 악몽이 다시 엄습한 것이다.프랑스와의 결전을 앞두고 승부차기에 대비해 특별훈련까지 가진 이탈리아로서는 더욱 낭패가 아닐 수 없었다.

승부차기는 그야말로 운이 최대 변수.

이탈리아는 주심의 동전 던지기에서 선축을 내줘 한 수 잃고 들어갔고, 선수들은 프랑스 홈관중의 야유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이탈리아는 이날 패배로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진기록을 남기게됐다.

4년전 브라질에 2대3으로 졌고 안방에서 치른 90년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3대4로 져 분루를 삼켰다.

'비운의 스타'가 바지오에서 4년만에 비아조로 바뀐 것을 빼고는 이탈리아의 승부차기 불운은 3회 연속 거듭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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