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킹덤' 속편까지 함께와 "으스스..." 2배

지난해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으며 심야상영 바람을몰고온 '킹덤'이 속편 '킹덤2'와 함께 대구를 찾는다.

장장 4시간 40분동안 충격적인 공포와 아이러니한 유머로 악몽속에 빠지게 만드는 '킹덤'은덴마크 출신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대표작. 서울에서 새로운 심야문화와 컬트문화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으나 대구에서는 큰 관심을 일으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다.오는 10일 밤12시 심야상영을 시작으로 16일까지 만경관에서 상영되는 '킹덤'의 재개봉에는나름의 사연이 있다. 이미 비디오까지 나와있는 작품이지만, 공포영화는 심야에, 그것도 여럿이 함께 모여 대형화면으로 즐겨야한다는 영화광들의 성화에 힘입어 다시 빛을 보게 된것. 만경관은 공포영화광들을 위해 '킹덤'과 '킹덤2'(16일 밤12시부터 매일 심야 상영)를 동시에 예매할 경우 관람료를 20% 가까이 깎아주는 할인상품까지 내놓고 심야관객을 손짓할예정이다.

의학 스릴러물인 '킹덤'은 킹덤이란 덴마크 병원에 입원한 한 환자가 밤마다 나타나는 유령(이 병원 설립자의 딸)과의 대화를 통해 딸의 죽음에 그 아버지가 관여돼있다는 비밀을 밝혀낸다는 줄거리. 원래 13부작의 TV시리즈물을 영화화한 것으로 1편은 1~4부를, 2편은 5~8부를 엮어 내놓았다.

'킹덤'은 과학만능주의 아래 온갖 불합리한 미신적 요소들을 안고 있는 거대한 병원. 생명을다루면서 죽음을 소홀히 하고, 육체를 긍정하면서 영혼을 부정하는 모순들의 집결체다. 그곳에서 인간적인 영혼들과 비인간적인 의사들이 투쟁을 벌인다.

'킹덤2'에서는 전편에서 사탄(아게 크루거)의 씨를 잉태했던 주디스가 난산끝에 결국 기형아를 낳게 된다. 아이의 육체에서 벌어지는 선과 악의 대결이 또다시 관객을 전율로 몰고간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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