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철 제2창업 계기 삼아야

"이기회에 다시 태어나자"

3일 정부가 포철을 이달부터 즉각 민영화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포철은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는 대신 경영순발력이 한층 강화되는등 제2의 창업기회로 삼아야한다는 반응이다.포철은 그동안 정부가 9.8%, 사실상 주인이 정부나 다름없는 산업은행이 24%의 지분을 보유한 탓에 감사원 감사와 국회 국정감사를 받았고 재경부.산업자원부등 정부부처까지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 경영순발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이번 조치로 포철은 감사원 및 국정감사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것을 가장 큰 이득으로 꼽고 있다. 이는 포철고위관계자들이 그동안 "걸핏하면 감사를 해대는 통에 책임경영을 할수 없다"는 불만을 자주 터뜨려온데서도 알수 있다.

포철은 또 "국정감사때 보자"며 포철을 '얼르고 뺨쳐온' 국회의원등 정치권으로부터도 상당부분 풀려나게 됐고, 이권등을 둘러싼 정치권의 '장난'과 '의혹'으로부터도 해방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다만 민영화 이후에도 포철은 국내 유일의 일관제철업체라는 특성상 산업자원부에 대한 경영보고는 그대로 유지키로 해 정부로부터 완전자유의 입장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정부는 기업은행이 쥐고 있는 6% 지분은 그대로 유지키로 함으로써 이를통해 경영권한 행사는 계속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재계에서는 △해외시장에서 통상마찰등 갈등요인을 일시에 해소하게 됐고 △공기업이라는 특성으로 의사결정이 지체되는 단점이 없어 졌으며 △1인당 지분보유 한도를 3%이내로 제한해 특정주주에 의한 경영권 지배가 어려워졌다는 점을 가장 큰 변화로 꼽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