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귀자씨 신작 장편소설 '모순'발간

소설가 양귀자씨(43)가 초대형 베스트셀러 '천년의 사랑'을 낸지 3년만에 신작 장편 '모순'(살림펴냄)을 내 화제다.

'모순'은 스물다섯살의 잚은 여성 안진진이 주인공. 그녀는 서로 다른 성격의 두 명의 남자와 연애를 하고,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각기 판이한 삶을 살아가는 어머니와 이모를 두고 있다.그녀는 이런 모순투성이의 현실과 정면으로 마주쳐 삶의 진실을 해독해 내려 한다.결국 그녀는 천양지차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애정을 느끼며 이것이 삶의 길임을 발견한다.

작가 양씨는 후기 형식의 '모순-생의 비밀을 찾아서'에서 "우리들 모두는 인간이란 이름의 일란성 쌍생아이며 생김새와 성격은 다르지만 한번만 뒤집으면 얼마든지 내가 너이고 네가 나일수 있다"는 자각을 했다고 적고 있다.

그 따뜻한 깨달음 속에서 '때로 추하고 슬프게 또한 가끔식 아름답기도 한 사랑'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고 주인공을 통해 말하고 있다.

얼핏 무의미하고 한없이 사소해 보이는 남루한 일상속에 감추어진 삶의 실상을 깨닫게 만드는 양귀자 소설의 장기가 이 소설에서도 드러난다. '모순을 이해하라, 그래야 우리들 삶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이 소설의 전언이다.

양씨는 78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 '원미동 사람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등을 발표하며 최고 인기작가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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