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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학 교육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실용주의 교육이 강조돼야 한다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때문에 수시로 교육방법과 체제가 개편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서울대가 80년대부터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의 개편 방침을 천명해온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국제 경쟁력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서울대를 2000년대초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에 교육부와 서울대가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키로한 것은 그런 의미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 서울대와 교육부는 그동안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의견 차이를 빚어왔다. 교육부는 법대.의대.경영대.치의대 등의 학부를 완전 폐지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서울대는 현재 정원의 50% 정도는 학부에 남겨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전문대학원 전환 시기를 놓고도 교육부는 '가능한 한 2002년부터', 서울대는 '충분한 준비후' 등으로 엇갈렸다. 교육부는 학부를 폐지하고 인기학과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서울대는 '탄탄한 학부 과정없이 대학원 교육의 내실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던 셈이다.이 두 입장은 모두 일리가 없지는 않지만 관련 학문의 발전과 국가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미칠지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따라야 마땅하리라고 본다.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의 전환논리에 사교육비 경감이나 구조조정 같은 시류의 명분이 편승해서는 곤란하다. 순수하게 학문 발전을 통한 국가 경쟁력 향상만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 방향이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의 대학원 중심 대학 개편은 이제 논란과 대립을 뛰어넘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다만 교육적 목표 이외의 가치관의 개입은 경계해야 한다.이번에도 연구중심대학과 이해관계에 있는 이익집단들의 반발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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